미스테리 남이 버렸던 물건을 주워와서 생겼던 일

anonymous      16.09.22      383명 읽음

상당히 어릴적 이야기입니다.

추석 이맘때 쯔음에 집에 도착했을 때, 아버지의 눈이 한 곳을 향해있더군요.

버리려고 내놓은 침상같은 느낌의 가구, 저도 어떻게 이야기해야할지 모르겠으나

탁자보다는 높이가 더 낮고 1인 침대같은 목조의 가구였습니다.

아버지는 다가가서 보더니 "이거 이케아 좋은건데 왜 버렸지"하면서 저보고 같이 들고가자 했습니다.

사실 당시엔 저도 어리고 이케아가 한국에 오기전이라 낯설어서 "그 남이 버린거 주워서 뭐합니까 저희가 거지도 아닌데"

툴툴거리면서도 아버지가 눈을 부라리셔서 마지못해 집까지 들고 올라갔습니다.


그 날 밤은 아무 문제도 없었습니다. 그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그러다 제가 감기에 심하게 걸려서 학교도 못가고 끙끙 앓던 날에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자고 점심에 어머니가 주신 죽을 먹고 또 다시 자고 일어나니 시간은 11시, 한밤중이 되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주무시고 계셨고, 저는 소변이 마려워 화장실로 가서 문을 열었습니다.


아니 열려고 했다는 표현이 정확하겠지요. 제가 문을 열려고할때 문이 서서히 열리더니

매우 검은 머리카락이 산발해서 허리 춤까지 내려와있던 한 여성을 보고 기겁하여 쓰러졌습니다.

몇분 안되어서 제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제 비명에 부모님이 일어나셔서 저를 침대까지 옮겨주셨더군요.


그러면서 몽유병이 있었나, 화장실앞에서 오줌을 지리고 기절을 하네 같은 부모님의 대화를 듣다가

어느새 잠이 들었습니다. 꿈에서 저는 사다리를 타고올라가고 있었습니다.

사다리가 너무도 높아서 아래를 힐끔보니 앞전의 여자가 계속해서 저를 따라 오르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뒤로 꿈에서 깰때까지 사다리를 오르고 절벽에서 바닷가로 뛰어들고, 지금도 여전히 수영은 못하지만

꿈속에서는 어떻게 잘 헤엄쳐 갔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뒤로 감기가 나은 뒤에도 몇 번이나 꿈 속에서는 신랄한 추격전이 벌어졌고 저는 항상 잘 도망쳤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꿈에서 저는 한번 잡혔습니다.

똑같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려는데, 그 여성이 이번엔 위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는 다리에 힘이 풀리고 쓰러져서 두려움에 벌벌 떨고 있었는데,

"일어나" 저는 아무대답이 나오지도 않더군요.

"잠에서 깨어나!"라는 호통에 번쩍 눈이 떠져서 일어났었는데,


아버지가 술에 취하셔서 제 팔배게를 하고 누워 주무시고 계시더군요.

정확하게는 주무시려고하다가 제 팔이 아버지 몸 밑에 깔리게 되어서 피가 전혀 안통하는 상황이였습니다.

어린나이에 팔을 빼려고해도 무거워서 뺄 수가 없어 아버지를 깨우고 나니 피가 전혀 안통해서 시퍼렇게 느껴지는 제 오른팔이 있었습니다.

아마 조금이라도 늦었다면 무슨 일을 당할지 알 수 없을정도로 오른팔의 감각은 괴상했었습니다.


여전히 그 가구는 창고에 있습니다만, 이후로 같은 꿈을 꾼 적은 없습니다.

저도 무서움에 벌벌 떨면서 도망다니면서 미워하기도 했지만,

마지막 꿈의 그때 그 귀신은 오히려 저를 도우려 했던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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